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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교육

공기업 입사 10년차가 말하는 공기업 취업과 채용

by 빛나는신니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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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요즘처럼 취업이 힘들고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시기 취준생에게 꿈같은 직장입니다. 예전보다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해도 안정적이고 오래 다닐 수 있는 공기업 채용공고는 언제나 큰 화두죠.
 
공기업 입사 10년 차 대리로서 공기업의 정의와 종류, 공기업의 채용절차, 나에게 맞는 공기업 취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기업채용-썸네일

 

공기업의 정의와 종류

우리가 흔히 공기업이라고 부르는 공공기관은 정부의 투자·출자 또는 정부의 재정지원 등으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으로서 매년 기획재정부장관이 지정한 기관을 의미합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조 '공공기관의 구분'에 따라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으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째, 공기업은 규모가 있습니다. 자산과 총수입액 중 자체적인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준(자산규모 : 2조, 자체적인 수입액 : 100분 의 85)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과 그렇지 않은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나뉩니다. 대표적인 "시장형 공기업" 으로는 한국전력공사, "준시장형 공기업" 으로는 한국조폐공사가 있습니다.
 
둘째, 준정부기관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기금을 관리하거나 기금의 관리를 위탁받는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과 그렇지 않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됩니다. 대표적인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으로는 국민연금공단이 있고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 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있습니다.
 
셋째, 기타 공공기관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아닌 공공기관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기타 공공기관으로는 한국국방연구원이 있으며, 이름이 00 연구원, 00 진흥원, 00 위원회 인 곳들이 대부분 기타 공공기관에 속합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2023년 기획재정부는 총 347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기타 공공기관은 260개로 지정했는데 여기에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하고 그 운영에 관여하는 "지방공기업"까지 합하면 공공기관의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기업 채용 절차

공기업의 채용는 “서류-필기(NCS)-면접"의 큰 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기업 서류통과를 위해서는 영어, 컴퓨터, 한국사 등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자격증 유무 만으로도 가점을 받을 수 있지만, '토익=고고익선'이란 말이 있듯이 점수와 급수는 당연히 높을수록 좋습니다. 출신 학교가 SKY 가 아니라 해도 괜찮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대학을 나온 학생들에게 공기업 취업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서류에 통과하면 필기시험인 직업기초능력평가(NCS)를 봅니다. 기업에 따라 다르지만 전공시험을 같이 보는 곳이 있습니다. 이미 전공시험 준비를 하던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전공시험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다면 NCS만 보는 곳을 먼저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있는 NCS문제집과 공기업 취업스터디를 병행하고 몇 번의 NCS를 경험하면 어느 정도 시험에 대한 감이 생깁니다. 중복해서 나오는 문제도 있으니 되도록 많은 곳에 서류를 넣고 필기시험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필기합격의 기쁨도 잠시 이제 남은 관문은 하나, 바로 면접입니다. 1차 면접만 있는 곳이 있고 여러 차례 면접을 진행하는 공기업도 있습니다. 대부분 채용공고에 자세히 채용절차가 나와있으니 미리 면접준비를 해야 합니다.

요즘은 블라인드면접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이 수험자의 이름, 나이, 지역, 출신학교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면접으로 인한 변별력이 줄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서류와 필기로 어느 정도 실력이 검증되어서일까요? 면접까지 온 경쟁자들은 신기하게도 이미지가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이 심사위원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상 면접질문을 묻고 답하는 영상을 반복해서 촬영하고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받아야 합니다. 단정한 용모와 차분한 말씨로 "오래도록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어필한다면 공기업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을 수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공기업 취업

신입사원 연수에서 동기들을 보니 사기업에 있다가 공기업으로 이직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워라밸을 위해서. 아무리 많은 급여를 준다고 해도 '저녁이 있는 삶'과 '가정'을 중시한다면 공기업이 딱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기업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먼저 나의 성향과 잘 맞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커리어와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답답한 기업문화와 반복되는 업무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취업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지방근무도 중요한 요건입니다. 몇몇의 공기업을 제외하고 지역균등발전을 위해 본사가 모두 지방에 있죠. 힘들게 공기업에 취업했지만 시골로 발령이 나자 퇴사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글로벌 인재가 되어 뽑아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고 했던 과거를 잊어버린 것이죠.

300개가 넘는 공공기관 중 하나의 공기업을 선택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근무지, 급여 및 복지, 업무강도, 경쟁률, 취업준비기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죠. 공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먼저 가장 큰 공기업들에 도전하세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메이저 공기업의 합격후기를 정독하고 구체적인 취업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공기업 취업을 절대 포기하면 안 됩니다. 사기업보다 공기업이 합격자들의 나이 커트라인이 높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30대 중반까지도 취업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기업, 취준생 모두 도전하고 취업에 성공하길 바랍니다.